[서두르지 않고 성장 발달에 맞추는 ABA 육아법 기초편] Part 1-5. 자폐에 대해 알아보기

BGM : Rachael Yamagata - You Won't Let Me

https://www.youtube.com/watch?v=bv-qQRjeKoI 

 

필자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ABA 치료에 대하여 추천하고 싶은 책자가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는 포스팅을 진행하고자 한다. 서적명은 "서두르지 않고 성장 발달에 맞추는 ABA 육아법 기초편" 이다. 이 책의 저자 한상민 대구사이버대학교 행동심리학과 교수님은 필자의 아이에게 ABA 치료를 1년간 진행하신 분이다. 한상민 교수님께 1년간 치료한 결과, 필자의 아이는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아직 말은 못 하지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으며 부모와 가족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으며 말을 못 함에도 인지능력이 상승하였다. 필자가 이 분의 책을 포스팅하기로 결정한 계기는 바로 ABA 치료에 대하여 지식을 다시 습득하기 위함이다. 필자와 필자의 반려자는 비록 센터에서의 ABA 치료는 그만두었지만 아직도 집에서 ABA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필자가 아이를 치료하는 과정과 방법이 올바른 것인지 점검하기 위하여 다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Part 1-5. 자폐에 대하여 알아보기'에 대하여 필자 나름대로 간략하지만 이해하기 쉽게 작성하고자 한다.

 

자폐란 무엇인가?

자폐를 쉽게 정의하자면 '사람에는 관심이 없고 사람이 아닌 것에 관심이 많은 장애'이다. 필자의 아이를 예로 설명을 들어보겠다. 필자의 아이는 엄마 아빠가 부르는 소리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그리고 또래와 섞여 노는 것보다 개미를 관찰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아이와 산책을 하다가 반려동물(강아지, 고양이 등)을 발견하게 되면 달려간다. 그리고 반갑다고 인사하고 웃으면서 제자리에서 뛰기를 반복한다. 이렇듯 필자의 아이는 다른 사람의 눈치와 주변 환경의 상황보다는 자신의 관심 가는 대상을 향하여 돌진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필요한 것이 있으면 필자나 필자의 반려자의 손을 잡아끌어 자신이 원하는 대상을 알려준다. 그러나 필자의 아이가 원하는 것을 손에 넣게 되면 필자와 필자의 반려자는 필요 없어진다.

 

비누방울 놀이를 예로 들어보자. 보통 아동들은 비누방울 놀이를 할 때 부모에게 '계속 비누방울을 불어달라'라고 요청하거나 '더 크게 비누방울을 불어달라'라고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자폐 아동은 비누방울을 쳐다보고 까르르 웃고 있거나 비누방울을 터트리고 놀 수는 있지만 부모에게 비누방울을 더 불어달라고 요구하지 않거나 가만히 웃고만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다가 비누방울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면 다른 관심이 생기는 매개체를 찾아 나선다. 이처럼 자폐 아동이 보이는 반응은 보통 아동들과는 다르다.

 

이미지 출처 : austismpartnership korea, http://www.autismpartnershipkr.com/ko/news/%EC%9E%90%ED%8F%90%EC%A6%9D-%EC%95%84%EB%8F%99%EC%9D%84-%EC%9C%84%ED%95%9C-%ED%95%99%EA%B5%90-%EC%A4%80%EB%B9%84/

자폐 아동은 감각적인 자극을 추구하고 사물에 집착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자폐 아동이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방식과 자세가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 마치 자폐 아동은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그 속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인다. TV보기, 블록 쌓기, 패드나 스마트폰을 통해 교육 어플을 통하여 조작하는 것이나 유튜브를 보는 행위 등을 할 때에도 똑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그러다 보니 필자의 아이는 스마트폰이나 패드는 기가 막히게 조작을 잘한다. 유튜브로 좋아하는 영상을 찾아보기(물론 한글을 모르니 검색할 줄은 모른다. 다만, 유튜브의 영상 추천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이를 이용하여 원하는 영상을 다 찾아서 본다), 문 열고 나가기, 불 켜기, 냉장고 열기 등을 아주 잘한다. 그러나 타인과의 상호작용하려는 기술은 매우 부족하다.

 

자폐를 진단함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행동 특성은 바로 이와 같이 타인에 대한 관심이나 반응을 보이는 '사회적 의사소통'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이 관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필자의 아이는 아직 말을 할 지 모른다. 그러나 말만 못 할 뿐이지 이해력은 뛰어나다. 필자의 아이는 유튜브로 영어, 스페인어 심지어 러시아어로 동물들을 설명하고 보여주는 어린이 유튜브 영상을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영어로 동물 이름을 말해주면 어떤 동물인 지 단번에 맞춘다. 심지어 스페인어로 동물이 누군지 물어보면 또 맞춘다. 그리고 이해하기 어려운 발음을 통해 필자와 필자의 반려자에게 이야기를 시도한다. 그런데 필자와 필자의 반려자는 거의 90퍼센트는 알아듣지만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알아듣지 못한다. 이렇듯 필자의 아이는 서로 주고받는 대화보다는 일방적인 대화를 쏟아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요즘은 점점 필자도 아이와 대화가 되어 간다는 느낌이 조금씩 들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폐성 장애 진단 기준(DSM-5)의 A,B,C,D 항목이 궁금하다면 아래에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https://gbcbaby.tistory.com/64

[서두르지 않고 성장 발달에 맞추는 ABA 육아법 기초편] Part 1-1. 자폐부터 이해하기 - 진단 방법과

A-① 사회, 정서적 주고받기 결함

  - 주고받기 형태의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

  - 호명 반응이 없다.

  - 말을 시켜도 대꾸를 않거나 대꾸하더라도 일방적으로 말한다.

  - 대화를 먼저 시작하지 않고 주로 혼잣말을 한다.

  - 타인 또는 타인의 손을 도구처럼 사용한다.

  - 관심사를 공유하지 않는다.

  - 사회적인 미소, 감정의 공유, 칭찬에 대한 반응이 부족하다.

  - 사회적 모방(상대를 보고 자연스럽게 따라하는 것)이 나타나지 않는다.

 

A-②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결함

  - 눈맞춤, 제스처의 사용이 적고 타인의 사회적 제스처를 이해하지 못한다.

  - 목소리의 크기, 억양, 리듬, 강세 등이 비정상적이다.

  - 상대방의 자세가 나타내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예시 : 대화하는 도중에 등을 돌린다)

  - 관심 대상을 손가락으로 포인팅 하지 않는다.

  - 표정, 말투에 담긴 감정, 제스처 등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의 요소를 이해하지 못한다.

  -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어른의 손을 잡아끌고 원하는 곳으로 간다

 

A-③ 보호자 외 사람과의 관계 맺기가 유지의 결함

  - 상대방의 관심/무관심 여부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 친구를 사귀려는 의도가 보이지 않고, 또래에 대한 관심이 있더라도 지극히 수동적으로 친구를 대한다

  - 또래와 함께 또는 협동하여 놀지 않는다.

  - 상상놀이나 가상놀이가 나타나지 않는다

  - 상황에 맞지 않게 웃거나 깔깔댄다.

  -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질문을 하거나 맥락에 맞지 않는 내용을 말한다

  - 혼자 놀이에 빠져 있다

  - 자신의 행동이 타인의 감정에 끼치는 영향을 이해하지 못한다

  - 타인에게 관심이 없거나 적고, 주목을 끌려고 하지 않는다

 

B-① 반복적이고 상동적인 행동

  - 손이나 신체 일부를 지속해서 반복하여 움직인다(상동 행동)

  - 지나치게 부산하거나 극도로 수동적이다

  - 신체의 긴장도가 과도하게 높고, 얼굴을 찡그리거나 이를 갈거나 귀를 손으로 막는 행동을 한다

  - 특정한 단어, 구, 노래, 대화, 허밍 등을 외운 듯이 계속 반복해서 말한다.

  - 상대방이 한 말을 즉각 또는 지연하여 똑같이 말한다.(반향어)

  - 물건이나 장난감을 원래 용도가 아닌 방식으로 사용한다. (예시 : 떨어뜨리기, 일렬로 줄 세우기 등)

  - '너'를 '나'로 표현하는 등 관점에 따라 바뀌는 인칭을 이해하지 못한다.

  - 자신을 가리킬 때 '나' 대신 자신의 이름을 사용한다

  - 반복적으로 문을 여닫거나 불을 켜고 끈다

 

B-② 동일 형태의 고집, 동형 방복에 집착

  - 정해진 장소나 정해진 규칙, 정해진 순서가 바뀌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 유머, 비유적 표현, 반어법 등을 이해하지 못한다

  - 특정 주제에 대한 질문을 반복하고 타인에게도 자신의 방식대로 대답하기를 강요한다

 

B-③ 제한적이고 고정된 관심사

  - 끈, 비닐, 고무줄 등 특정 사물에 대해 강한 집착을 보인다

  - 숫자, 글자, 기호 등에 매료된다

  - 소리나 크기의 강도가 비정상적으로 큰 것에 흥미를 보인다

  - 집중하는 사물, 주체 활동의 폭이 좁고 한정적이다

  - 원래의 용도나 기능에 상관없이 사물의 부속품에 관심이 많다

  - 귀걸이를 한 사람을 무서워하는 식의 비정상적인 공포를 보인다

 

B-④ 감각 자극에 민감 또는 둔감

  - 통증에 매우 둔감하다

  - 자신의 눈을 손가락으로 찌른다

  - 장난감 자동차 바퀴를 굴리거나 문을 여닫는 등 특정한 움직임에 매료된다

  -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중 특정 감각이 지나치게 둔감하거나 민감하다

  - 특정한 감각 신호를 지속적으로 추구한다(예시 : 같은 멜로디 듣기, 같은 노래 듣기)

  - 머리를 빗거나 깎는 일, 이를 닦는 일 등 특정 과제에 극도의 혐오 반응을 보인다

  - 물건을 혀로 핧거나 빨거나 냄새를 맡는 등 비정상적 감각 탐색을 한다

  - 특정한 물건이나 질감을 싫어하는 등 촉각 방어가 있다

  - 사물을 특정한 각도에 놓고 바라보거나 눈을 흘겨본다

  - 종이, 나무, 모래 등 아무거나 먹거나 입에 넣는다

 

위의 예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의 행동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