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Two Steps From Hell - Sons of War
https://www.youtube.com/watch?v=utujHPkjfwI
러시아가 중국에 블라디보스토크를 개방하였다. 연해주 지역은 러시아와 중국의 영토분쟁 지역이었다. 그러나 163년 만에 러시아가 중국에게 개방을 결정하였다. 이 소식이 국제 정세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하여 필자는 분석하고자 한다.
미국의 對 중국 해상 봉쇄 정책에 악영향을 미치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러시아와 중국의 경제 협력에 관하여 보도하고 있다. 중국의 만주지역인 동북삼성에는 항구가 없다. 중국은 블라디보스토크를 사용함으로써 동북삼성으로의 물자 운송이 유리해졌으며 운송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즉, 다롄항에서 훈춘까지 육로로 1,000km 물자를 운송하던 중국이 해로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물자를 운송하고 훈춘으로 육로로 운송하는 전략이 가능해졌다.
<참고 사이트 : VOA Korea, 러시아, 중국에 블라디보스토크 항만 양도...우크라이나 관련 제재 장기화 속 양국 급속 밀착, 2023.05.16, https://www.voakorea.com/a/7094534.html >
일단 우리는 블라디보스토크의 위치를 확인해보자. 아래의 그림은 블라디보스토크의 위치와 사할린섬 쿠릴열도의 위치를 표기하였다. 그리고 붉은 화살표는 중국의 해상 진출로를 필자가 예상하여 표기한 것이다. 자~ 이제 보이는가? 이는 중국이 미국과 직접 북태평양을 두고 국경을 맞대는 상황을 연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는 의아할 수도 있다. 현재 러시아가 중국에게 블라디보스토크를 개방한 것은 경제적 협력을 위한 것이지 군사적 협력은 아니라고 말이다. 그러나 국제 상황과 동맹국 간의 협력 관계를 다시 돌이켜보면 우리는 답을 알 수 있다. 국가 간 동맹을 맺게 되면 처음에는 경제적 협력을 공고히 한다. 어느 정도 경제적 협력이 원활해지면 그다음은 바로 군사적 협력으로 이어진다.
대한민국을 예로 들어보자. 2023년 대한민국 윤석열 정부는 일본에 화해의 손을 내밀었고 현재 대한민국과 일본은 경제적 협력을 다시 이전의 동맹 상태로 회복하였다. 그리고 겨우겨우 명맥만 유지하였던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인 지소미아를 정상화 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였다. 이를 봐도 동맹국은 경제적 협력뿐만 아니라 군사적 협력도 함께 이루어 나간다.
<참고 사이트 : 연합뉴스TV, 지소미아 완전 정상화 절차 착수…국방부, 종료통보 철회 요청, 2023.03.18, https://m.yonhapnewstv.co.kr/news/MYH20230318000300641 >
트러블 메이커 프랑스가 러시아를 도발하다.
이 소식을 들은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을 극도발하기에 이른다. 바로 러시아가 중국의 속국이 되었으며 지정학적으로 러시아가 패배하였다고 주장하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하여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러시아는 발트해의 접근 권한을 상실하였다고 발언하였다.
러시아는 당연히 이 소식에 격분하였다. 5일(현지 시각)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를 전략적 파트너 관계라고 정의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이 “러시아는 사실상 중국의 속국”이라는 발언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역시 프랑스는 서방 세력의 동맹국은 맞지만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트러블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참고 사이트 : YTN, “러시아=중국의 사실상 속국” 마크롱 발언에 크렘린궁 ‘발끈’, 2023.05.16, https://www.ytn.co.kr/_ln/0104_202305161331018787 >
미국의 반응은 어떠한가?
미국은 현재 러시아가 중국에게 블라디보스토크를 개방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논평이 없다. 언론에서도 크게 보도된 것도 현재시각 기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미국에서는 다른 사건으로 러시아를 비판하고 있다. 바로 러시아에서 미국 외교 사절단으로 일한 러시아인을 체포한 사건을 두고 규탄하고 있다.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미국 외교 사절단에서 25년간 근무했던 전직 직원을 기소하였다. 그의 혐의는 '간첩 혐의'이다.
<참고 사이트 : VOA Europe, Washington Condemns Arrest of Russian Who Worked at US Diplomatic Mission, 2023.05.16, https://www.voanews.com/a/washington-condemns-arrest-of-russian-who-worked-at-us-diplomatic-mission-/7095963.html >
러시아가 중국에게 블라디보스토크를 개방한 이유는 무엇인가?
러시아의 이러한 전략은 표면적으로는 중국과의 무역을 통한 자금 확보도 존재한다. 현재 러시아는 서방 세력에 무역 제재를 당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러시아와 동맹국 혹은 우호적인 국가와의 교역을 확대하는 것이 러시아 국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는 뇌피셜이지만 이렇게 추정하고 있다. 바로 미국과 담판을 짓기 위한 하나의 포석이라고 생각한다. 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협상으로 종결하고자 하는 러시아의 전략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의 해상 루트를 완전히 봉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인도 그리고 동북아시아의 대한민국, 일본과 동맹을 유지하고 미군을 배치한 것도 중국이 절대로 미국과 국경을 직접적으로 맞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이번 포석은 미국의 중국 해상 루트의 봉쇄 전략에 차질을 빚게 만든다.
필자는 지속적으로 포스팅에서 강조하는 것이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현재 같은 편이지만 본래 관계가 좋지 않았다. 미국이 닉슨 독트린 이후 그 당시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서 중국과 수교를 맺었고 미국이 중국을 강대국으로 키워주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과 가까웠던 그 시절에 소련과 러시아를 견제하였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러시아와 연해주를 가지고 영토분쟁을 일으켰고 시베리아에 진출하여 러시아의 천연가스 등 자원을 확보하려고 하였다. 결정적으로 중국은 현재 러시아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즉, 중국과 러시아의 동맹은 경제적으로는 협력 관계이지만 아직 군사적 협력으로 발전하지 못한 것이다.
<참고 사이트 : 프레시안, 중국과 러시아는 사이가 좋았을까?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견고한 중-러 협력의 그늘, 2022.09.16,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2091614071519133 >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동상이몽, 사상누각일 뿐이다.
동맹국이 되면 경제적 협력뿐만 아니라 군사적 협력도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의 동맹관계는 군사적 협력으로 발전하지 않고 있다. 필자는 이점에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현재 서방 세력과의 대결 구도로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진 것이지 각국의 이해관계와 국익 관점에서 바라보면 러시아가 불리한 입장이다. 따라서, 러시아는 하루속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종결시켜야 하는 것이다. 현재의 영토에서 전쟁을 종결한 후에 러시아는 재건에 힘쓰며 중국을 견제하는 역할을 원하는 것이다.
필자 역시 러시아가 중국을 견제하는 그러한 스탠스로 돌아오길 바란다. 아직 시기는 오지 않았지만 만약 그때가 온다면 다시 대한민국도 러시아와 협력을 할 수 있는 시점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필자가 예상하는 그러한 시점이 도래한다면 서방 세력의 다음 타겟은 중국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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