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Immediate Music - Lacrimosa Dominae(Trailer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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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맨큐의 경제학 열네 번째 글이다. 이번에는 경제학자들의 생각, '칼 마르크스'에 대하여 알아본다. 우리의 목표는 경제학자들이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그래야 경제학자처럼 생각하고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전의 글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카테고리를 참고하기 바란다.
https://gbcbaby.tistory.com/category/%234.%20%EA%B0%9C%EB%B3%B5%EC%B9%98%EC%9D%98%20%EC%88%98%ED%96%89%20%3A%20%EA%B2%BD%EC%A0%9C%ED%95%99%ED%8E%B8
칼 마르크스의 생애
칼 마르크스(Karl Marx, 1,818 ~ 1,883)는 1,818년 프로이센 라인란트 지방의 트리어 시에서 존경받는 유대인 변호사 하인리히 마르크스와 헨리에테 프레스부르크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외조부는 네덜란드의 랍비였고 친가는 1,723년 이래 대대로 트리어의 랍비 집안이었다. 마르크스 집안은 포도밭을 여러 개 소유하는 등 부르주아의 삶을 누렸다.
칼 마르크스는 본 대학교를 다니다 성적이 떨어지자 부친의 명령으로 베를린 대학교로 옮기게 된다. 베를린 대학교에서 칼 마르크스는 평소에 '철학 없이는 무엇도 성취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법학과 철학을 같이 공부하고 이를 융합할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칼 마르크스는 게오르크 헤겔의 사상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다. 당시 극단주의 사상가들이 모여있던 청년 헤겔학파 주의자들과 동아리 활동을 하며 게오르크 헤겔의 변증법을 이용하여 기성 사회, 정치, 종교, 국가 통치 시스템 등을 좌익적 관점에서 비판하였다.
그러나 당시 프로이센 정부는 칼 마르크스의 청년 헤겔주의를 계속 탄압하였다. 그는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각국 유럽 정부들과 제정 러시아를 비난하였다. 칼 마르크스가 주로 기고하였던 라인신문은 제정 러시아의 러시아 군주제를 혹독하게 비판하는 기사를 올렸다가 폐간되었다.
이후 칼 마르크스는 1,843년부터 2년간 프랑스 파리에 망명가게 된다. 칼 마르크스는 파리에서 급진좌파 언론인 독불연지의 공편자로 취직하였다. 그는 <헤겔 법철학 비판을 위한 서설>, <유대인 문제에 대하여>를 기고하였다. 특히 <유대인 문제에 대하여>를 통하여 칼 마르크스는 프롤레타리아가 혁명의 동력이라는 신념을 소개하며 공산주의에 대한 수용을 본격화하였다.
칼 마르크스는 유럽을 떠돌다가 영국에 망명하게 된다. 그리고 칼 마르크스는 1867년 영국에서 자본론 1권(Das Kapital)을 출간한다. 칼 마르크스는 1권을 출간한 뒤에 생을 마감한다. 그러나 그의 후원자인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칼 마르크스의 원고를 모은 후 자본론 2권과 3권을 출간하였다.
<참고 사이트 : 위키피디아, 카를 마르크스, https://ko.wikipedia.org/wiki/%EC%B9%B4%EB%A5%BC_%EB%A7%88%EB%A5%B4%ED%81%AC%EC%8A%A4 >
칼 마르크스의 생각과 사상
칼 마르크스의 사상을 관통하는 명제는 아래와 같다.
"인류의 역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사회 체계가 발전한다. 그리고 가장 발전된 사회 체계가 바로 공산주의이다."
이를 우리는 역사적 유물론(歷史的唯物論, Historischer Materialismus)이라고 한다. 원 시적 공산주의, 고대 노예제, 중세 봉건제, 근대 자본주의를 거쳐 가장 발전된 체계인 공산주의가 된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는 찰스 다원의 진화론과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사상적 배경은 인류가 역사, 경제 및 정치 시스템이 퇴화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계점을 가지며 태고적 시대의 더욱 발전한 문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정하기에 이른다. 즉, 칼 마르크스의 사상을 깨버리는 방법은 고대사 연구인 것이다. 고대 국가에서 현대 사회보다 더욱 발전된 정치 및 국가 시스템이 존재한 것을 밝힌다면 칼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사상은 깨질 수밖에 없다.
<참고 사이트 : 위키피디아, 역사적 유물론, https://ko.wikipedia.org/wiki/%EC%97%AD%EC%82%AC%EC%A0%81_%EC%9C%A0%EB%AC%BC%EB%A1%A0 >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다룬다거나 이를 찬양하는 책이 아니다. 자본주의 원리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전망한 책이다. 칼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구조와 변동 법칙을 명쾌하게 보여주었으며 노동자 계급이 왜 자본가 계급에 의하여 억압받는지 그리고 자본주의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 및 전환하는지를 밝히는 서적이다.
아래의 그림을 보자. 아래의 그림은 Pyramid or Capitalist system이라는 아주 유명한 그림이다. 다수의 노동자 계급이 피라미드 최하층에 위치하여 자신들의 위에 존재하는 귀족, 군인, 성직자, 왕가 그리고 자본가를 먹여 살리기 위하여 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당시 자본주의를 신랄하게 비판을 가하는 그림이다.
하지만 해당 그림은 자본주의가 발달하기 이전 고대 로마, 중세 시대에도 같은 구조였다. 다만, 최상위 계급이 황제인지 아니면 가톨릭 교황인지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최하위 계급은 결국 일반 평민 혹은 농노였던 점은 변함이 없다. 따라서 필자는 칼 마르크스가 자본주의만을 비판한다기보다는 역사적 계급 구조와 당시 시대의 계급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했다고 바라보고 있다.
또한, 칼 마르크스는 헤겔의 변증법을 역사 발전의 법칙을, 부르주아의 필연적 몰락과 프롤레타리아의 승리를 설명해 줄 수 있는 무기로 보았다. 헤겔의 변증법과 정반합의 원리에 대하여 궁금하다면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기 바란다. 그러나 칼 마르크스는 헤겔의 사상과 논리를 뒤집는다. 칼 마르크스는 이제 철학이 현실을 해석하기 위한 도구로 쓰이는 것을 거부하고 철학을 현실 속에서 현실을 변혁할 수 있는 무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https://gbcbaby.tistory.com/136
<참고 사이트 : 서울신문,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28) ‘자본론’ 칼 마르크스, 2011.10.17,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11017021001 >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자본론의 핵심은 잉여가치론이다. 칼 마르크스는 모든 생산물의 가치는 그것을 생산하기 위해 투입된 노동시간에 따라 결정된다고 본다. 잉여가치란 노동자가 생산한 생산물의 가치와 노동자에게 주는 임금과의 차액을 뜻한다. 그리고 잉여노동이라는 개념도 존재한다. 잉여노동이란 노동자가 생산물을 생산하는 데 투입된 시간을 제외한 노동으로 칼 마르크스는 이를 자본가를 위한 노동으로 규정한다.
그러나 자본가의 입장에서 보면 잉여가치를 제대로 창출하지 못하면 사업을 영위할 수 없다. 즉, 잉여가치란 순수익과 같은 개념인 것이다. 자본가는 잉여가치(순수익)를 증가시키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째, 노동시간 연장을 통하여 생산량을 증대하는 방법이 있다. 둘 째, 기술의 발달을 이용해서 노동생산성을 올릴 수 있다. 이 경우도 잉여가치가 자본가에게 귀속된다.
즉, 칼 마르크스는 잉여가치를 제대로 창출해야 하는 자본가의 속성을 간파한 것이다. 그리고 이 때문에 착한 자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자본론은 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 노동력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줄어들며, 잉여노동인구는 실업자로 전락해 빈익빈 부익부현상도 급속하게 진행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된다면 자본가가 생산한 제품을 구매할 시장의 규모가 축소된다.
또한, 자본가는 자신의 사업과 기업이 생존하기 위하여 노동자 계급을 착취한다고 보았다. 또한 경제공황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보편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하였다.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하여 생산량을 극대화한다. 그러나 노동자의 급여 혹은 처우를 개선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이 생산한 제품은 공급 과잉을 불러일으킨다. 즉, 기업이 제품을 많이 생산해도 시장에서 그 제품을 소비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칼 마르크스는 노동자의 노동력을 기계로 대체하게 되면 노동의 소외와 착취를 가중시킨다고 주장하였다.
칼 마르크스의 사상은 사회주의 정치 체제와 공산주의 경제 체제 국가를 탄생시켰다.
칼 마르크스의 사상은 전 세계의 거의 절반 이상의 인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바로 사회주의 정치 체제와 공산주의 경제 체제 국가를 탄생하게 만드는 데 칼 마르크스의 사상은 혁혁한 공을 세우게 되었다. 이오시프 스탈린의 소비에트 연방(소련), 마오쩌둥의 중화인민공화국(중국), 체 게바라의 쿠바 등 국가를 세운 인물의 사상적 배경이 되었다.
칼 마르크스를 비판해 보자.
칼 마르크스의 사상은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혁명을 일으켜 국가의 지배 시스템과 체계를 붕괴시키고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공산주의 국가들이 과연 칼 마르크스의 사상대로 되었을까? 공산주의 국가들의 현실은 어떠한가? 공산당 간부와 지도자들이 국가의 가장 높은 계급을 차지한다. 이들의 인구는 1%가 될까? 그러나 나머지 99%는 노예만도 못한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공산주의 국가는 평등을 외치며 일을 많이 하던 적게 하던 성과를 내던 못 내던 똑같은 양과 질의 식량만을 노동계급에게 제공한다. 따라서 아무도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 발전이 없다. 심지어 1%의 공산당 간부와 지도자를 위하여 99%의 인민이 굶어 죽는 상황이 연출되는 국가들도 많다. 그 예시가 북한이다.
칼 마르크스는 억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칼 마르크스는 피라미드 구조의 지배 계급을 혁명하는 데 실패하였다. 칼 마르크스를 추종하는 혁명가들은 자신과 자신이 만든 당원만이 피라미드 구조의 꼭대기에 올라갔으며 절대 다수인 노동자 계급을 다시 노예처럼 만들어 버렸다. 중국과 북한은 공산주의 경제 체제를 위하여 토지를 전부 몰수하여 공산당의 재산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처럼 평등이라는 단어는 정말 잔인한 단어이다. 모든 사람의 사유 재산을 몰수하여 소위 하향 평준화 시켜버렸다. 칼 마르크스는 자신의 자본론으로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필자는 궁금해진다.
글을 마치며
케인즈 학파의 창시자 존 메이너스 케인즈는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이렇게 혹평하였다.
"자본론이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책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이 책을 우러러 보는 수많은 이들 중에는 바보가 아닌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사실 역시 시인한다. 그러나 이 따위 책이 어찌하여 그토록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지 아연해진다. 지루하고 시대착오적이며 논쟁을 위한 논쟁으로 가득찬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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