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 궁전 무인기 폭발 사건 배후는 누구인가?(feat. 누가 이익을 보는가?)

BGM : Two Steps From Hell - Flameheart(Classics)
https://www.youtube.com/watch?v=4vYO78KHZPI 

5월 3일(현지시간) 새벽에 러시아 크렘린 궁으로 날아온 무인기(드론)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러시아는 이 소행을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목하고 동시에 미국을 그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러시아의 주장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게 지시하여 우크라이나가 무인기를 이용하여 크렘린 궁을 공격하고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시도였다고 주장한다.
 
<참고 사이트 : BBC News Korea, 크렘린 궁 상공서 무인기 폭발... 젤렌스키, '푸틴 암살 시도설' 부인, https://www.bbc.com/korean/articles/cgxl72ld29po >

우크라이나 전쟁: 크렘린궁 상공서 무인기 폭발… 젤렌스키, ‘푸틴 암살 시도설’ 부인 - BBC News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 드론 공격 사건

현재 러시아의 상황을 살펴보자

첫 째, 러시아는 이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대가로 서방 세력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던 천연가스 시장은 미국이 선점하였다. 유럽의 천연가스 시장에서 러시아의 천연가스 점유율은 1/5 토막 났으며 이 빈자리를 미국이 차지하였다. 미국은 유럽의 천연가스 시장의 약 42.4%를 차지하게 된다.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에너지 수출국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참고 사이트 : 유럽 천연가스 수급 위기 결국 ‘미국 LNG’가 해결, https://www.ekn.kr/web/view.php?key=20221207010001508 >

유럽 천연가스 수급 위기 결국 ‘미국 LNG’가 해결

 
둘 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및 교착화이다. 전쟁은 해당 국가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본, 기술, 인력 등을 총동원하는 행위이다. 러시아가 아무리 에너지 및 식량이 자급자족이 가능한 국가라 하더라도 전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매우 어려워진다. 가장 큰 문제는 인구 문제이다. 전쟁에 투입된 15~64세 남성들도 전쟁에서 사망한 것도 문제이지만 전쟁을 피해 이민 혹은 망명한 러시아 국민들도 존재한다. 현재 러시아는 여성인구가 1천만 명 이상 더 많은 성비 불균형 상태이다.
 
<참고 사이트 : 노컷 뉴스, 러시아 인구 200만 명 사라졌다…"전쟁으로 '파멸의 고리'", https://www.nocutnews.co.kr/news/5904802 >

러시아 인구 200만 명 사라졌다…"전쟁으로 '파멸의 고리'"

생산 가능 인구가 전쟁에 투입되니 무기 생산, 식량 생산, 에너지 생산 등 수급에 문제가 발생한다.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니 해외 BRICS 국가들에게 수입해와야 하는데 자본이 말라간다. 자본이 말라가니 러시아는 계속 자본을 글로벌 자본 세력에게 빌려야 한다. 그러나 러시아는 서방 세력에 의하여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이므로 자본을 빌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즉, 러시아는 이제 전쟁을 수행할 힘이 거의 다 빠진 상태이다.
 

그렇다면 이 사건으로 누가 이익을 볼까?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하여 숨겨진 이면을 들여다보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사건을 각 국가가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따라 배후와 결과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 정세 역시 자본주의의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 즉, 누가 이 사건으로 인하여 이익을 보는가에 대하여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배후가 아니다.

러시아는 이 사건의 배후를 미국으로 지목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게 크렘린 궁으로 드론 공격을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역시 러시아는 크게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필자는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배후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미국은 러시아가 완전히 망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게다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망하는 것은 더더욱 바라지 않는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능력으로 러시아의 정재계를 사로잡았지만 푸틴이 부재한다면 그를 대체할 정치인은 러시아에 존재하지 않는다. 여러분도 한 번 생각해 보자. 푸틴 다음 이인자로 떠오르는 러시아 정치인이 누구인가? 필자는 아무도 떠오르지 않는다. 푸틴 외에 다른 정치인은 존재감이 없다는 뜻이다.
 
미국이 러시아가 망하기를 바라지 않는 이유는 오직 하나다. 바로 중국이다. 러시아가 만약 망해서 무주공산이 된다면 중국이 바로 시베리아와 연해주 등에 진출하여 점령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염려하는 사람이 바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다.
 
<참고 사이트 : 머니투데이, 헨리 키신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망하면 세계 악영향",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121722113047905 >

헨리 키신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망하면 세계 악영향" - 머니투데이

헨리 키신저는 "러시아가 폭력적 성향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500년 이상 세계의 조화와 힘의 균형을 맞추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해 왔다"며 "러시아의 역사적 역할이 저평가를 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 엄청나게 넓은 영토 자체가 다툼이 이뤄지는 권력 공백상태가 될 수 있다"며 "경쟁하는 집단들이 분쟁을 폭력으로 해결하려고 할 수 있고 다른 국가들이 무력을 앞세워 권한을 확대하려고 할지도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필자는 헨리 키신저의 발언이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 않았지만 당연 중국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래의 지도를 보자. 필자는 헨리 키신저가 아래와 같은 상황이 연출될까 염려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러시아가 망해서 무주공산이 되면 러시아의 저 광활한 영토는 중국이 진출하여 점령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신장 위구르 자치주에서 북으로 진격하여 시베리아 대륙을 점령할 것이다. 그리고 만주(동북 3성)에서 동쪽으로 진격해 러시아의 연해주를 점령할 것이다. 만약 중국이 러시아의 연해주를 점령하게 되면 미국과 직접 국경을 맞닿게 된다. 이는 미국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여태껏 미국이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시키고 Quad를 강화시킨 이유가 바로 중국의 해상경로 차단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러시아가 망해서 무주공산이 되었을 떄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

따라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크렘린 궁을 공격한 배후가 아니라고 필자는 주장한다. 미국은 이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목표했던 '에너지 수출국'으로 변신하였다. 러시아가 잃은 유럽 에너지 시장을 미국이 차지하였으며 미국은 유럽 국가에게 최신 무기를 판매함으로써 이미 큰 이익을 보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이러한 스탠스라면 당연히 미국의 말을 들어야 하므로 우크라이나가 단독으로 크렘린 궁을 공격하는 음모를 꾸밀 생각 조차 하지 못한다.
 
https://gbcbaby.tistory.com/5

미국 경제, 망하는 척 연기하라!(feat. 연방준비제도)

러시아의 자작극일 가능성은 어떠한가?

필자는 러시아의 자작극일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한다. 러시아 역시 중국의 팽창을 원하지 않는다. 현재 미국과 서방세력의 동맹이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입장에서는 동맹국을 끌어모아야 한다. 그러나 중국은 동맹국으로서 러시아를 돕고 있지 않다. 오히려 중국은 서방 세력이 점유하고 있던 러시아 시장을 야금야금 잠식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의 스마트폰 시장,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러시아에게 대량살상무기나 탄약 지원을 공식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 미국과 나토가 중국을 협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 사이트 : YTN, [자막뉴스] 결국 러시아까지...전 세계 장악하는 중국의 파괴력, https://www.ytn.co.kr/_ln/0134_202304071923227335 >

[자막뉴스] 결국 러시아까지...전 세계 장악하는 중국의 파괴력

<참고 사이트 : 뉴스 비전, 러 매체,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러시아 시장 장악 중", https://www.nvp.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4553 >

러 매체,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러시아 시장 장악 중" - 뉴스비전미디어

<참고 사이트 : 서울 경제, 현대차 공장 멈춘 사이…러시아 장악 나선 中 자동차 [뒷북비즈], https://www.sedaily.com/NewsView/29KL44P8UO >

현대차 공장 멈춘 사이…러시아 장악 나선 中 자동차 [뒷북비즈]

 
즉, 러시아 입장에서 보면 중국은 정말 괘씸한 동맹국인 셈이다. 러시아가 진정 원하는 것은 사실 무기와 탄약 그리고 장갑차 등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무기체계이다. 그런데 중국은 러시아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고 러시아의 등에 빨대를 꽂아 러시아 시장 장악과 이윤만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도 빨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마무리하고 중국이 러시아에 진출하려는 전략을 막아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따라서 필자는 러시아가 자작극을 벌인 후 미국을 그 배후로 지정하는 목적이 바로 미국과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 아닐까라는 조심스러운 예상을 하고 있다. 다만, 이는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필자의 추측일 뿐이다.
 

혹시 중국이 이 사건의 배후가 아닐까?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 될수록 유리해진다. 첫 째, 러시아가 모든 국력을 소진한 상태에서 러시아가 망하게 되면 위의 사진과 같이 러시아 영토를 점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러시아의 영토를 점령하게 되면 천연가스 등 에너지와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둘 째, 미국과 국경을 맞댈 수 있는 연해주 지역을 점령할 수 있다. 셋 째, 미국과 서방세력이 빠져나간 러시아 시장을 중국이 장악함으로써 경제적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 중국도 현재 국가 경제가 거의 사망 직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자는 크렘린 궁 폭발 사건의 배후로 1순위는 중국이라고 예상하며 2순위로는 러시아의 자작극이 아닐까 의심스럽다. 
 
PS. 현재 러시아의 경제 상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링크한다.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참고 사이트 : EMERICs, [전문가오피니언] 러-우 전쟁 이후 러시아의 대외경제 동향 분석, https://www.emerics.org:446/issueDetail.es?brdctsNo=342218&mid=a10200000000&systemcode=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