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 공장 폐쇄와 한국 제조업의 위기

BGM : 오징어 게임 OST, 정재일 - Way Back t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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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뿌리 산업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기둥이 약한 건물은 무너진다.

 

포스코 포항제철 공장은 박정희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산업을 중화학공업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만든 상징성 있는 공장이다. 필자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1선재공장 폐쇄 소식이 대한민국 철강 산업의 도미노 붕괴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까 심각하게 염려된다. 왜냐하면 철강 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이다. 군수산업과 조선업, 기계, 건설 업계 등 대한민국 제조업을 뒷받침하는 산업이 바로 철강 산업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1선재공장 폐쇄 결정, 현대제철 포항 2 공장 가동 중단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제1선재공장은 폐쇄가 결정되었다. 그리고 현대제철 포항 2 공장은 가동이 중단되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한 원인은 중국 철강 업계의 저가 공략 때문이다. 중국에서 생산된 저가 철강이 전 세계에 유통되면서 철강 소재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2021년 5월 기준 철강 가격이 최고점을 찍은 이래 현재는 반토막이 났다. 그리고 올해만 25%가 하락했다. 중국 철강 업계의 대규모 물량과 저가 공략에 의하여 대한민국 철강 업계는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 참고 사이트 : 연합뉴스, 현대제철·포스코 포항공장 일부 폐쇄…지역 철강산업에 '찬바람', 2024.11.20, https://www.yna.co.kr/view/MYH20241120022200641 ]

현대제철·포스코 포항공장 일부 폐쇄…지역 철강산업에 '찬바람' | 연합뉴스

 

[ 참고 사이트 : 동아일보, 공급과잉 中철강, 저가 밀어내기… 세계시장 휘청[딥다이브], 2024.09.12,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40911/130031111/2 ]

공급과잉 中철강, 저가 밀어내기… 세계시장 휘청[딥다이브]

 

게다가 포스코는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 바로 포스코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노사는 11월 11일에 1차 임금협상에 이어 21일 2차 임금협상을 위한 조정회의를 진행하였지만 결국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였다. 이 과정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으며 포스코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포스코는 중국의 저가 철강 공세의 외부적 요소와 노조의 파업 내부적 요소로 인한 위기를 맞고 있다.

 

[ 참고 사이트 : 위키리크스 한국, 급여 반납에 공장 폐쇄… 철강업계 불황 속 포스코, 첫 노조 파업 위기, 2024.11.22, http://www.wikileaks-kr.org/news/articleView.html?idxno=160275 ]

급여 반납에 공장 폐쇄…철강업계 불황 속 포스코, 첫 노조 파업 위기 - 위키리크스한국

 

대한민국 철강 업계의 생존 전략 : 고부가가치 창출

대한민국 철강 업계는 생존을 위하여 고부가가치 전략을 선택하였다. 철강 소재 중에 가격이 비싼 소재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우주항공 등 신소재 분야에 적극적 투자를 감행할 뿐만 아니라 저탄소 정책에 대응하기 위하여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철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 참고 사이트 : 폴리뉴스, 국내 철강,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돌파...경기침체·中 저가 공세, 2024.08.08, https://www.pol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59951 ]

국내 철강,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돌파...경기침체·中 저가 공세 - 폴리뉴스 Polinews

 

 

[ 참고 사이트 : 매일신문, 포스코 "추가 공장 폐쇄는 없다"…조직 개편 후 고부가가치 철강으로 승부, 2024.11.20, https://www.imaeil.com/page/view/2024112013142788310 ]

포스코 '추가 공장 폐쇄는 없다'…조직 개편 후 고부가가치 철강으로 승부

 

철강 산업의 중요성

철강 산업은 중화학 공업의 뿌리이다. 박정희 대통령께서 자주국방과 핵개발을 위하여 일본과 서독에 차관을 빌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진행하였다. 가장 먼저 만든 것이 바로 포항제철소(포스코 전신)이다. 이 역사적 사실만으로 철강 산업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다.

 

[ 참고 사이트 : 조선 비즈, '영일만 신화'...박태준과 포항제철, 2011.12.14,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2/14/2011121400878.html ]

'영일만 신화'...박태준과 포항제철

 

필자가 정말 염려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주요 산업인 조선업, 방위산업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다. 철도, 자동차 등 대한민국의 제조업과 중공업 모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필자는 철강의 품질이 제품 품질의 팔 할 이상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특수 조건에서 사용하는 기계일수록 철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철강을 중국산 저가를 사용한다면 그 품질이 보장할 수 있겠는가?

 

물론 업계는 중국의 저가 철강의 품질이 향상되었다고 말한다. 그 말도 일부 사실이다. 하지만 성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계일수록 중국의 저가 철강이 대한민국의 고품질 철강을 대체할 수 없다. 필자는 이 점을 염려하는 것이다. 중국산 저가 철강으로 만든 대한민국 LNG 선박이 과연 대한민국 철강으로 만든 대한민국 LNG 선박과 동등한 성능을 보장할까? 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철강 산업은 정말 중요하다. 철강 산업은 근간이므로 국가적으로 보호하고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대한민국 철강 산업이 무너진다면 대한민국의 대부분 중화학 공업은 무너질 것이다. 인도의 제조업이 성장하는 원인은 바로 인도의 철강 산업이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대한민국 철강 산업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 시기와 투자를 놓치면 대한민국의 중화학공업은 무너질지도 모른다.

 

이미지 출처 : 한국철강협회, 냉연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