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자본주의와의 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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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혹은 인터넷에서 ESG라는 단어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SKC, 포스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등등 우리나라의 대기업은 ESG 경영을 선포하고 실천하고 있다. 중견기업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는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을 통해 ESG 인프라 구축과 민간중심의 ESG 생태계 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도 2022년 12월 27일 개획재정부에서 밝혔다. 필자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 ESG가 무엇인 지 조사하고 숨겨진 의미를 파헤쳐 보고자 한다.

ESG란?

ESG란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약자이다. 글로벌 금융 기관 혹은 자산 관리자가 기업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ESG를 도입하였다. ESG는 UN PRI(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등을 통하여 2000년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였다. 이 당시만 해도 해외 글로벌 대기업과 자산운용사 등 민간 중심으로 ESG경영 및 투자가 확산되었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와 기후변화의 위기, 사회양극화 문제 등 심각성을 인식한 이후로 대한민국뿐 아니라 각 국가의 정부, 연금, 공적자금 등 ESG 도입과 논의가 가속화되었다. ESG의 도입 배경은 결국 기업의 탐욕적인 이윤 추구 때문이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기 위하여 환경을 파괴하는 일을 서슴지 않는다.
기업의 탐욕스러운 이윤은 부익부 빈익빈을 가속화시키고 기업의 주주만 배부르게 할 뿐, 그 과실이 분배되지 않는다.
기업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하지 않고 오로지 단기적 성과 달성을 위하여 투자한다.
기업의 지배구조는 오너 일가의 사유가 되어 그들을 위해서 움직인다.

따라서, ESG는 기업이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경제, 정치, 사회, 문화, 환경 등 다양한 폐단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시작되었다.

ESG의 목표는? UN이 알려주고 있다.

아래의 그림은 United Nations(U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17가지를 나타내고 있다. 아마 여러분들도 ESG 관련 뉴스를 보게 되면 많이 보았을 단어와 그림일 것이다. 다음 17가지 목표를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1. 빈곤 퇴치 :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극심한 빈곤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이다.
2. 기아 퇴치 : 2030년까지 굶주림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3. 건강과 웰빙 : 모든 연령대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웰빙을 증진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4. 양질의 교육 : 모두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여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5. 성평등 : 여성의 인권을 남성과 동일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6. 깨끗한 물과 위생 : 안전한 물과 위생은 인간의 가장 필요한 요소이다.
7. 저렴하고 친환경 에너지 : 농업, 비즈니스, 통신, 교육, 의료 및 운송 시스템에 깨끗하고 저렴한 에너지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는 것이 목표이다.
8.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 성장 :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고용 및 양질의 일자리를 촉진하는 것이 목표이다.
9. 산업, 혁신과 인프라 : 탄력적인 인프라 구축, 지속 가능한 산업화 촉진 및 혁신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이다.
10. 불평등 감소 : 불평등을 줄이고 아무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11.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 도시와 사회를 포괄적이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12.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 현재와 미래 세대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 패턴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13.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 기후변화와 그 파괴적인 영향에 대처하는 것이 목표이다.
14. 해양에 서식하는 생명 : 해양 및 해양 자원을 보존하고 지속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15. 육지의 생명 : 지상 생태계를 보호 및 복원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16. 정의롭고 평화로우며 강력한 제도 : 모든 곳의 사람들은 모든 형태의 폭력으로부터 두려움이 없어야 하고 민족, 신앙 또는 성적 취향에 관계없이 삶을 영위하면서 안전하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17.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파트너십 :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쉽 구축이 목표이다.
<출처 : United Nations https://www.un.org/sustainabledevelopment/ >

그렇다. 여러분도 눈치챘을 것이다. ESG는 "지속 가능한" 전 지구적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ESG 앞에서 자본주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자본주의는 더 나은 삶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욕망을 근거로 삼는다. 그리고 이러한 욕망은 생산력을 극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며 더 좋은 자산 혹은 제품을 가지려고 하는 인간의 욕구를 증진시킨다. 그러나 인간의 긍정적인 욕망도 탐욕으로 변질되기 마련이다. 인간은 생산력을 극대화하는 나머지 자원을 낭비하게 된다. 또한, 인간은 이미 가지고 있더라도 더 좋은 제품이 나오면 구매한다. 그리고 쓰던 제품을 버린다. 이러한 자원의 낭비는 환경오염을 야기하였다. 자본이 많은 자가 다수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그들을 이용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한다. 그리고 이러한 메커니즘이 반복될수록 빈익빈 부익부는 점차 심해지며 쓰레기가 늘어나 환경오염이 발생하게 된다.

그럼 어떻게 ESG가 자본주의의 폐단을 근절할 수 있을까? 바로 자본을 이용하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 기관 및 자산 운용가는 '글로벌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CROSAPF)'를 설립하였다. CROSAPF는 ESG 원칙을 수행하지 않는 기업들에게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하였다. 해당 협의체에 투자를 받지 못한다는 뜻은 기업에게는 일종의 사망선고와 마찬가지다.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적재적소의 자금 확보와 자금 회전이 중요한데 이를 막는 것은 온몸에 혈관이 막힌 것과 같다. 또한, CROSAPF가 투자하지 않는 기업과 거래를 유지할 시장 혹은 기업이 존재할까? 필자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1186 >

2015년 한국투자공사(KIC)가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주최한 '글로벌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CROSAPF) 2015년 연차총회'에서 린 포레스터 드 로스차일드 E.L 로스차일드홀딩스 회장은 "단기성과주의가 포용적 자본주의를 방해한다.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단기 성과에 치중하는 탓에 자본주의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분기마다 내놓는 가이던스를 중단할 필요가 있다"며 그 일환으로 ESG 원칙을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출처 :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tock/7042307 >

단언컨대 ESG는 인류의 역사 중 자본주의의 폐단을 가장 강하게 제어할 수 있는 정책이 될 것이다.

ESG는 피할 수 없다

대한민국도 ESG 원칙을 유지하고 지켜나가고 있다. 2022년 12월 27일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ISSB)의 ESG 공시 국제표준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ESG경영 및 투자가 확산되는 등 글로벌 ESG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을 마련하였다. 이제 ESG는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히게 된다는 것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의 ESG 도입은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 되었다.

<출처 : 기획재정부 보도자료, https://www.moef.go.kr/nw/nes/detailNesDtaView.do?searchBbsId=MOSFBBS_000000000028&menuNo=4010100&searchNttId=MOSF_000000000062352 >

결론

ESG는 자본주의의 폐단을 제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글로벌 정책이다. ESG는 자본주의의 폐단을 근절하고 전 세계와 사회를 안정시켜 하나의 공동체로 단결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